블랙홀 (Black Hole)
1. 블랙홀의 정의
**블랙홀(black hole)**은 사건의 지평선으로 둘러싸인 시공간 영역으로, 그 내부의 어떤 신호도 외부로 탈출할 수 없다. 수학적으로:
즉, 블랙홀은 미래 영 무한대의 인과적 과거에 포함되지 않는 시공간의 영역이다.
블랙홀은 세 가지 매개변수에 의해 완전히 특성화된다:
- 질량
- 각운동량
- 전하
이것이 무모(無毛) 정리(no-hair theorem): 블랙홀에는 머리카락이 없다.
2. 블랙홀의 분류
매개변수에 따른 블랙홀 해의 분류:
| 전하 | 각운동량 | 해의 이름 | 발견 연도 | |-----------|-------------|-----------|-----------| | | | 슈바르츠실트(Schwarzschild) | 1916 | | | | 라이스너-노르드스트룀(Reissner-Nordstrom) | 1916-1918 | | | | 커(Kerr) | 1963 | | | | 커-뉴먼(Kerr-Newman) | 1965 |
가장 일반적인 정상 상태(stationary) 블랙홀은 커-뉴먼 해이다. 천체물리학적으로 관측되는 블랙홀은 전하가 빠르게 중성화되므로 커 해로 기술된다.
3. 커 블랙홀
회전하는 블랙홀을 기술하는 **커 계량(Kerr metric)**은 보이어-린드퀴스트 좌표(Boyer-Lindquist coordinates)에서:
여기서:
는 단위 질량당 각운동량이다. 외부 지평선과 내부 지평선은:
일 때만 지평선이 존재하며, 인 경우를 **극한 커 블랙홀(extremal Kerr black hole)**이라 한다.
4. 에르고스피어와 펜로즈 과정
커 블랙홀의 **에르고스피어(ergosphere)**는 정적 한계면(static limit surface) 와 외부 지평선 사이의 영역이다:
에르고스피어 내부에서 시간 킬링 벡터 는 공간꼴이 되므로, 어떤 관측자도 정지할 수 없다 -- 모든 관측자는 블랙홀의 회전 방향으로 끌려간다(틀 끌림, frame dragging).
에르고스피어에서 블랙홀의 회전 에너지를 추출할 수 있다. 에너지 인 입자가 에르고스피어 안에서 두 조각으로 분열한다고 하자:
에르고스피어 내에서 가 공간꼴이므로, 인 궤적이 존재한다. 이 조각이 블랙홀에 흡수되면:
탈출하는 조각은 원래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가진다. 블랙홀은 질량과 각운동량이 감소한다:
추출 가능한 최대 에너지는 비가역 질량(irreducible mass) 에 의해 제한된다:
최대 추출 효율은 극한 커 블랙홀에서 약 이다.
5. 블랙홀 열역학
블랙홀은 열역학 법칙과 정확히 대응하는 법칙들을 만족한다:
제0법칙: 정상 상태 블랙홀의 표면 중력 는 지평선 위에서 일정하다 (열평형에서 온도가 균일한 것에 대응).
제1법칙:
여기서 는 지평선의 넓이, 는 지평선의 각속도, 는 전기 퍼텐셜이다.
제2법칙 (넓이 정리): 고전적 과정에서 지평선의 넓이는 감소하지 않는다:
제3법칙: 유한 횟수의 물리적 과정으로 (극한 블랙홀)에 도달할 수 없다.
6. 호킹 복사
1974년 호킹(Hawking)은 양자장론을 휘어진 시공간에 적용하여, 블랙홀이 열복사를 방출함을 보였다. **호킹 온도(Hawking temperature)**는:
슈바르츠실트 블랙홀에 대해 수치적으로:
이로부터 **베켄슈타인-호킹 엔트로피(Bekenstein-Hawking entropy)**가 확인된다:
여기서 m은 플랑크 길이이다.
엔트로피가 부피가 아닌 넓이에 비례한다는 사실은 **홀로그래피 원리(holographic principle)**의 기원이 되었다.
호킹 복사가 순수하게 열적(thermal)이라면, 블랙홀이 완전히 증발한 후 초기의 순수 양자 상태(pure state)가 혼합 상태(mixed state)로 변환된 것이 되어, 양자역학의 유니터리(unitarity)가 위반된다. 이것이 **블랙홀 정보 역설(black hole information paradox)**이다.
이 문제는 현대 이론물리학의 가장 중요한 미해결 문제 중 하나이며, 끈이론의 미시적 상태 세기, AdS/CFT 대응, 페이지 곡선(Page curve)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