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결합상수 (Running Coupling Constant)
1. 결합상수의 에너지 의존성
양자장론의 가장 심오한 결과 중 하나는, 결합상수가 측정 에너지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고전적으로 상수인 결합 가 양자 보정에 의해 에너지 스케일 의 함수가 된다.
달리는 결합상수(running coupling constant) 는 에너지 스케일(재규격화 스케일) 에 의존하는 유효 결합상수이다. 에너지 에서의 물리적 과정을 기술할 때, 를 사용하면 섭동 전개가 가장 효율적이다.
에너지 의존성의 물리적 기원: 진공 편극(vacuum polarization). 전하 주변의 가상 입자-반입자 쌍이 전하를 차폐(screening)하거나 반차폐(anti-screening)한다.
2. QED에서의 전하 차폐
QED에서 진공 편극에 의해 가상 쌍이 유효 전하를 차폐한다. 1-루프 수준에서:
- 증가 증가 (차폐 감소)
- 에서 란다우 극(Landau pole):
실험적 측정:
- (저에너지)
- (약 91 GeV, LEP 실험)
고에너지로 갈수록 전자기 상호작용이 "강해진다". 란다우 극의 에너지는 로 천문학적으로 높아, 실제로는 새 물리가 먼저 나타날 것이다.
3. 베타 함수
결합상수의 에너지 의존성을 정량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베타 함수(beta function)이다:
섭동 전개:
여기서 는 루프 계산으로 결정되는 계수이다. 과 은 재규격화 방식에 무관(보편적)하고, 이상은 방식에 의존한다.
- : 고에너지에서 감소 (점근적 자유)
- : 고에너지에서 증가 (점근적 노예)
- : 고정점(fixed point)
4. QCD의 점근적 자유
점근적 자유(asymptotic freedom)는 고에너지에서 결합상수가 0으로 감소하는 성질이다. QCD의 강한 결합상수 에 대해:
여기서 는 활성 쿼크 맛(flavor)의 수이다. 이면 , 즉 점근적 자유이다. 자연에서 이므로 QCD는 점근적으로 자유롭다.
1-루프 해:
또는 QCD 스케일 를 사용하면:
QCD에서 점근적 자유가 나타나는 물리적 이유:
- 쿼크 루프 ( 기여): QED와 마찬가지로 색전하를 차폐한다. 에 기여.
- 글루온 루프 ( 기여): 글루온이 비아벨 자기 상호작용을 하므로, 색전하를 반차폐(anti-screening)한다. 에 기여.
이므로 반차폐 효과가 우세하여, 고에너지에서 색력이 약해진다. 이 발견(Gross, Wilczek, Politzer, 1973)은 200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5. 게이지 결합 통일
표준모형의 세 게이지 결합상수:
- : (초전하)
- : (약한 동위스핀)
- : (색)
각각의 베타 함수:
은 증가, 와 는 감소한다. 표준모형에서는 세 결합상수가 정확히 한 점에서 만나지 않지만, 최소 초대칭 표준모형(MSSM)에서는 에서 만난다:
이것은 대통일 이론(Grand Unified Theory, GUT)의 강력한 간접 증거로 간주된다.
6. 고정점과 상전이
베타 함수의 영점 을 고정점(fixed point)이라 한다:
- 자외선 고정점(UV fixed point): 에서 . 점근적 자유의 경우 (가우시안 고정점).
- 적외선 고정점(IR fixed point): 에서 . 비자명 고정점 이면 등각 장론(conformal field theory, CFT)이 된다.
고정점의 안정성은 의 부호로 결정된다:
- : 자외선 안정 (UV 쪽에서 끌림)
- : 적외선 안정 (IR 쪽에서 끌림)
통계역학에서 고정점은 임계 현상(critical phenomena)과 상전이(phase transition)에 대응한다. 임계점에서의 보편성(universality) -- 미시적 세부사항과 무관하게 같은 임계 지수를 가짐 -- 은 같은 고정점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