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완성

축퇴 섭동론 (Degenerate Perturbation Theory)

1. 축퇴의 문제

비축퇴 섭동론에서 1차 파동함수 보정에 나타나는 분모 En(0)Em(0)E_n^{(0)} - E_m^{(0)}이 축퇴 상태에서는 0이 되어 발산한다. 따라서 축퇴가 있는 경우 별도의 처리가 필요하다.

정의6.3축퇴 섭동론의 설정

비섭동 에너지 E(0)E^{(0)}gg-중 축퇴가 있다고 하자:

H^(0)ψi(0)=E(0)ψi(0),i=1,2,,g\hat{H}^{(0)}|\psi_i^{(0)}\rangle = E^{(0)}|\psi_i^{(0)}\rangle, \quad i = 1, 2, \ldots, g

축퇴 부분 공간 D\mathcal{D} 내에서 섭동 행렬 WW를 구성한다:

Wij=ψi(0)H^ψj(0)W_{ij} = \langle\psi_i^{(0)}|\hat{H}'|\psi_j^{(0)}\rangle

1차 에너지 보정은 WW고유값이다:

det(WE(1)I)=0\det(W - E^{(1)}I) = 0

2. 풀이 절차

Step 1: 축퇴 부분 공간에서 섭동 행렬 WW를 구성한다.

Step 2: WW를 대각화한다. 고유값 Ei(1)E_i^{(1)}이 1차 에너지 보정이다.

Step 3: WW의 고유벡터가 섭동의 "올바른" 기저(good basis)이다. 이 기저에서 비축퇴 섭동론을 적용할 수 있다.

참고좋은 기저 (Good Basis)

섭동이 축퇴를 완전히 해소하면, "좋은 기저"는 유일하게 결정된다. 축퇴가 부분적으로만 해소되면, 남은 축퇴에 대해 고차 섭동론 또는 추가 대칭을 이용해야 한다.

실용적으로, H^\hat{H}'와 교환하면서 축퇴 부분 공간 내에서 비축퇴 고유값을 갖는 연산자 A^\hat{A}를 찾으면, A^\hat{A}의 고유상태가 "좋은 기저"이다.

3. 수소 원자의 슈타르크 효과

예제수소 원자 $n = 2$의 슈타르크 효과

외부 전기장 E\mathcal{E}에 의한 섭동: H^=eEz=eErcosθ\hat{H}' = e\mathcal{E}z = e\mathcal{E}r\cos\theta

n=2n = 2 준위는 4-중 축퇴: 2,0,0|2,0,0\rangle, 2,1,0|2,1,0\rangle, 2,1,1|2,1,1\rangle, 2,1,1|2,1,-1\rangle

선택 규칙 (H^\hat{H}'의 패리티 분석)에 의해 0이 아닌 행렬 원소는:

W12=2,0,0H^2,1,0=3eEa0W_{12} = \langle 2,0,0|\hat{H}'|2,1,0\rangle = -3e\mathcal{E}a_0

4×44 \times 4 행렬이 블록 대각화되어, 2,1,±1|2,1,\pm 1\rangle은 영향을 받지 않고, 2,0,0|2,0,0\rangle2,1,0|2,1,0\rangle 사이의 2×22 \times 2 문제가 된다:

W=(03eEa03eEa00)W = \begin{pmatrix} 0 & -3e\mathcal{E}a_0 \\ -3e\mathcal{E}a_0 & 0 \end{pmatrix}

고유값: E(1)=±3eEa0E^{(1)} = \pm 3e\mathcal{E}a_0

고유상태:

±=12(2,0,02,1,0)|\pm\rangle = \frac{1}{\sqrt{2}}(|2,0,0\rangle \mp |2,1,0\rangle)

4-중 축퇴가 3개의 준위로 갈라진다: E2(0)+3eEa0E_2^{(0)} + 3e\mathcal{E}a_0, E2(0)E_2^{(0)} (2-중 축퇴), E2(0)3eEa0E_2^{(0)} - 3e\mathcal{E}a_0

이것이 1차 슈타르크 효과(linear Stark effect)이다. 에너지 분리가 전기장에 1차로 비례한다.

4. 대칭을 이용한 좋은 기저 선택

축퇴 섭동 행렬을 직접 대각화하는 대신, 대칭 인수를 이용하면 "좋은 기저"를 미리 결정할 수 있다.

참고대칭 인수의 활용

[H^,A^]=0[\hat{H}', \hat{A}] = 0이고, A^\hat{A}가 축퇴 부분 공간에서 비축퇴 고유값을 가지면, A^\hat{A}의 고유기저가 좋은 기저이다.

예: 자기장 섭동 H^L^z\hat{H}' \propto \hat{L}_z이면, n,,m|n, \ell, m\rangle 기저가 이미 좋은 기저이다 (L^z\hat{L}_z의 고유상태이므로).

5. 근사 축퇴

두 준위의 에너지 차이가 섭동 행렬 원소와 비슷할 때 (Em(0)En(0)Hmn|E_m^{(0)} - E_n^{(0)}| \sim |H'_{mn}|), 비축퇴 섭동론도 축퇴 섭동론도 정확하지 않다. 이 경우 해당 준위들만을 포함하는 부분 대각화를 수행한다:

det(En(0)+HnnEHnmHmnEm(0)+HmmE)=0\det\begin{pmatrix} E_n^{(0)} + H'_{nn} - E & H'_{nm} \\ H'_{mn} & E_m^{(0)} + H'_{mm} - E \end{pmatrix} = 0

이를 풀면:

E±=(En(0)+Hnn)+(Em(0)+Hmm)2±(Δ2)2+Hnm2E_{\pm} = \frac{(E_n^{(0)} + H'_{nn}) + (E_m^{(0)} + H'_{mm})}{2} \pm \sqrt{\left(\frac{\Delta}{2}\right)^2 + |H'_{nm}|^2}

여기서 Δ=(En(0)+Hnn)(Em(0)+Hmm)\Delta = (E_n^{(0)} + H'_{nn}) - (E_m^{(0)} + H'_{mm})이다. 이 결과는 축퇴 극한(Δ0\Delta \to 0)과 비축퇴 극한(ΔHnm|\Delta| \gg |H'_{nm}|) 모두를 올바르게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