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칙완성

브래그 법칙 (Bragg's Law)

1. 역사적 배경

1912년 막스 폰 라우에(Max von Laue)는 결정에 의한 X선 회절 실험을 제안하여 결정의 주기 구조와 X선의 파동 성질을 동시에 입증하였다. 이듬해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W. L. Bragg)는 이 현상을 결정면에 의한 반사로 간단하게 해석하는 법칙을 제시하였다.

2. 브래그 법칙의 진술

법칙1.1브래그 법칙

파장 λ\lambda인 X선이 면간 거리 dd인 결정면에 입사각 θ\theta (결정면과 이루는 각도, 법선과의 각도가 아님)로 입사할 때, 보강 간섭이 일어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2dsinθ=nλ,n=1,2,3,2d\sin\theta = n\lambda, \quad n = 1, 2, 3, \dots

여기서 nn은 회절 차수(order of diffraction)이다.

3. 브래그 법칙의 유도

유도경로차에 의한 유도

밀러 지수 (hkl)(hkl)인 평행한 결정면들이 면간 거리 dd로 배열되어 있다고 하자. X선이 이 결정면에 각도 θ\theta로 입사한다.

인접한 두 면에서 반사된 X선의 경로차를 구한다:

  1. 입사선이 첫 번째 면에서 반사되는 점을 AA, 두 번째 면에서 반사되는 점을 BB라 하자.
  2. AA에서 두 번째 면까지의 수선의 발을 CC, BB에서 첫 번째 면까지의 수선의 발을 DD라 하자.
  3. 기하학적으로 ABsinθ=dAB\sin\theta = d이고, 두 번째 면의 반사에 의한 추가 경로는:
Δ=CB+BD=ABsinθ+ABsinθ=2dsinθ\Delta = CB + BD = AB\sin\theta + AB\sin\theta = 2d\sin\theta

보강 간섭 조건은 경로차가 파장의 정수배일 때이므로:

2dsinθ=nλ2d\sin\theta = n\lambda

4. 라우에 조건과의 동치성

브래그 법칙은 라우에의 회절 조건과 물리적으로 완전히 동치이다.

유도브래그 법칙과 라우에 조건의 동치성

라우에 조건은 산란 벡터가 역격자 벡터와 같을 것을 요구한다:

Δk=kk=G\Delta\mathbf{k} = \mathbf{k}' - \mathbf{k} = \mathbf{G}

탄성 산란이므로 k=k=2π/λ|\mathbf{k}'| = |\mathbf{k}| = 2\pi/\lambda이다. 라우에 조건의 양변을 제곱하면:

k2=k+G2|\mathbf{k}'|^2 = |\mathbf{k} + \mathbf{G}|^2k2=k2+2kG+G2|\mathbf{k}|^2 = |\mathbf{k}|^2 + 2\mathbf{k}\cdot\mathbf{G} + |\mathbf{G}|^2

따라서:

2kG=G22\mathbf{k}\cdot\mathbf{G} = -|\mathbf{G}|^2

G=nG0\mathbf{G} = n\mathbf{G}_0 (여기서 G0\mathbf{G}_0(hkl)(hkl) 방향의 최소 역격자 벡터)로 놓으면, G0=2π/d|\mathbf{G}_0| = 2\pi/d이고 kG^=(2π/λ)sinθ\mathbf{k}\cdot\hat{G} = -(2\pi/\lambda)\sin\theta이므로:

22πλsinθn2πd1GG=G22\cdot\frac{2\pi}{\lambda}\sin\theta \cdot n\cdot\frac{2\pi}{d} \cdot \frac{1}{|\mathbf{G}|} \cdot |\mathbf{G}| = |\mathbf{G}|^2

정리하면:

22πλsinθ=n2πd2\frac{2\pi}{\lambda}\sin\theta = n\frac{2\pi}{d}2dsinθ=nλ2d\sin\theta = n\lambda

이는 브래그 법칙과 정확히 일치한다.

5. 실험적 방법

브래그 법칙을 이용한 주요 X선 회절 실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라우에 방법 (Laue method): 연속 스펙트럼의 X선을 단결정에 조사한다. λ\lambda가 연속적으로 변하므로, 고정된 θ\theta에서 다양한 (hkl)(hkl) 면이 브래그 조건을 만족한다. 결정의 대칭성 결정에 주로 사용된다.

회전 결정법 (Rotating crystal method): 단색 X선을 사용하고 결정을 회전시킨다. θ\theta가 연속적으로 변하면서 각기 다른 결정면이 순차적으로 브래그 조건을 만족한다.

분말법 (Powder method, Debye-Scherrer method): 단색 X선을 다결정(분말) 시료에 조사한다. 무작위 배향된 수많은 미세 결정 중 브래그 조건을 만족하는 것들이 원뿔형 회절 패턴을 형성한다. 격자 상수 결정에 널리 사용된다.

6. 응용과 확장

예제NaCl 결정의 격자 상수 결정

NaCl 결정에 파장 λ=1.54A˚\lambda = 1.54\,\text{\AA} (Cu KαK_\alpha 선)의 X선을 조사하였다. (200)(200) 면에 의한 제1차 회절이 θ=15.8°\theta = 15.8°에서 관측되었다.

브래그 법칙으로부터:

d200=λ2sinθ=1.542sin(15.8°)=1.542×0.2723=2.828A˚d_{200} = \frac{\lambda}{2\sin\theta} = \frac{1.54}{2\sin(15.8°)} = \frac{1.54}{2 \times 0.2723} = 2.828\,\text{\AA}

NaCl은 FCC 구조(격자 상수 aa)이므로:

d200=a22+02+02=a2d_{200} = \frac{a}{\sqrt{2^2+0^2+0^2}} = \frac{a}{2}

따라서:

a=2d200=5.656A˚=5.656×1010ma = 2d_{200} = 5.656\,\text{\AA} = 5.656 \times 10^{-10}\,\text{m}

이는 NaCl의 알려진 격자 상수 a=5.64A˚a = 5.64\,\text{\AA}와 잘 일치한다.

참고브래그 법칙의 보편성

브래그 법칙은 X선뿐만 아니라 전자선, 중성자선 등 모든 종류의 파동에 적용된다. 드브로이 파장 λ=h/p\lambda = h/p를 사용하면, 전자 회절(LEED, RHEED)과 중성자 회절에도 동일한 법칙이 성립한다. 특히 중성자 회절은 자기 구조 결정에, 전자 회절은 표면 구조 분석에 강력한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