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흐 정리 (Bloch Theorem)
1. 주기적 퍼텐셜에서의 전자
결정 내 전자는 이온 코어가 만드는 주기적 퍼텐셜 속에서 운동한다:
V(r+R)=V(r)
여기서 R은 임의의 격자 벡터이다. 이 주기성이 전자의 파동함수에 부여하는 구조적 제약을 기술하는 것이 블로흐 정리이다.
2. 블로흐 정리의 진술
정의4.1블로흐 정리
주기적 퍼텐셜 V(r)=V(r+R)에서의 단일전자 슈뢰딩거 방정식:
[−2mℏ2∇2+V(r)]ψ(r)=εψ(r)의 고유함수는 블로흐 함수(Bloch function)의 형태를 갖는다:
ψnk(r)=eik⋅runk(r)여기서:
- unk(r)는 격자의 주기성을 갖는 함수: unk(r+R)=unk(r)
- k는 결정 파수벡터(crystal wavevector)
- n은 밴드 지수(band index)
동치적으로, 블로흐 정리는 다음과 같이 진술할 수 있다:
ψnk(r+R)=eik⋅Rψnk(r)
격자 벡터만큼 이동하면 파동함수에 위상 인자 eik⋅R만 곱해진다.
3. 블로흐 정리의 증명
유도블로흐 정리의 증명
병진 연산자와의 교환 관계를 이용한 증명:
격자 벡터 R에 의한 병진 연산자를 TR로 정의한다:
TRψ(r)=ψ(r+R)해밀토니안 H가 격자의 병진 대칭을 가지므로:
[H,TR]=0for all R또한 모든 병진 연산자끼리 교환한다:
TR1TR2=TR1+R2=TR2TR1H와 모든 TR의 동시 고유함수를 ψ라 하면:
TRψ=λ(R)ψ곱셈 관계 TR1+R2=TR1TR2로부터:
λ(R1+R2)=λ(R1)λ(R2)R=n1a1+n2a2+n3a3이므로:
λ(R)=λ(a1)n1λ(a2)n2λ(a3)n3∣λ∣=1 (규격화 조건)이므로 λ(ai)=eiϕi로 쓸 수 있다. k를 k⋅ai=ϕi로 정의하면:
λ(R)=eik⋅R따라서 ψ(r+R)=eik⋅Rψ(r)이 증명된다. unk(r)=e−ik⋅rψnk(r)로 정의하면, unk의 주기성이 자동으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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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로흐 정리의 물리적 함의
결정 운동량:
블로흐 전자의 결정 운동량은 ℏk이다. 이는 자유전자의 운동량과 유사하지만, 역격자 벡터 G만큼의 모호성이 있다. 즉, k와 k+G는 동일한 물리적 상태를 기술한다:
ψn,k+G(r)=ψnk(r)
따라서 독립적인 k 값은 제1 브릴루앙 영역 내에만 존재한다.
에너지 밴드 구조:
각 k에 대해 무한히 많은 고유에너지 εn(k) (n=1,2,3,…)가 존재한다. εn(k)는 k의 연속 함수이며, 이것이 에너지 밴드(energy band)를 형성한다.
5. 블로흐 전자의 속도
정의4.2블로흐 전자의 군속도
밴드 지수 n, 파수벡터 k인 블로흐 전자의 군속도(group velocity)는:
vn(k)=ℏ1∇kεn(k)이는 에너지 분산 관계의 기울기에 의해 결정된다. 밴드가 완전히 채워진 경우, 모든 k에 대한 속도의 합은 대칭에 의해 0이 된다:
k∑vn(k)=ℏ1k∑∇kεn(k)=0이것이 완전히 채워진 밴드는 전류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중요한 결과이다.
6. 블로흐 정리의 확장
참고블로흐 정리의 한계와 확장
블로흐 정리는 완전한 주기 구조를 가정한다. 실제 고체에서 이 가정이 깨지는 경우:
- 불순물과 격자 결함: 주기성의 국소적 파괴. 산란 이론으로 처리.
- 표면: 반무한 결정에서는 표면 상태(surface state)가 나타날 수 있다.
- 외부 전기장/자기장: 주기성의 파괴. 준고전적 운동 방정식 또는 반블로흐 진동(Bloch oscillation), 란다우 준위(Landau levels)로 처리.
- 비정질 고체: 장거리 주기성이 없으므로 블로흐 정리 적용 불가. 앤더슨 국소화(Anderson localization) 등의 이론이 필요.
한편, 블로흐 정리는 격자 진동(포논)에도 적용되어, 포논의 분산 관계 ωs(q)가 역격자 주기성을 가짐을 보장한다.